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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도파민네이션 (애나 렘키)


(작년 10월에 읽은 책)

저자가 의사 생활을 하면서 만난 여러 중독 환자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인터넷 중독자로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책에 따르면, 중독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차단이다.
중독은 쾌락을 끊임없이 추구하기 때문에 발생하며,
쾌락은 필연적으로 고통을 낳기 때문에 쾌락이 증가함에 따라 고통도 계속 증가하는 악순환에 갇히게 된다.
따라서 중독상태에서 회복하는 방법은 쾌락을 차단하는 것뿐이다.
3주 이상 차단(절제)하면 뇌의 보상경로(Reward pathway)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적은 자극에도 쾌락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정말 3주간 아무런 자극 없이 살면 공부를 하면서도 쾌락을 느낄 수 있을까?

반대로 고통은 쾌락을 불러일으킨다.
의도적으로 찬물목욕을 하면 오히려 몸의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한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알고 보면 열심히 노력하면 결과가 좋다는 말이 아니라 고통은 쾌락을 낳는다는 말일지도 모른다.